'갑질 논란' 몽고식품, 매출 반토막 위기…추락 어디까지

입력 2016-01-17 15:56  

창업 111년, 국내 대표 장수기업인 몽고식품이 2세 경영인인 김만식 전 명예회장의 직원 폭행 사건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른바 '회장님 갑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매출이 반토막날 위기에 처한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몽고식품은 경남권을 기반으로 성장해, 2000년대 초반 전국 대형할인점에 납품을 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에 향토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몽고간장은 샘표간장, 대상 청정원간장 이어 업계 점유율(15%)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30개국에 수출도 한다.

지난 2014년 기준 매출액은 440억원, 영업이익은 11억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를 지속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김 전 명예회장의 '갑질' 파문이 일면서 111년 기업 역사에 오점이 생겼다. 김 전 명예회장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운전기사가 나타나면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이다.

이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몽고식품 불매 운동이 시작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히 펴졌다. 몽고식품은 곧바로 사과하고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불붙은 반기업 정서는 쉽게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김 전 회장이 피해자를 찾아 사과하고 대국민 사과까지 해 사건은 마무리되는듯했으나 '진정성' 문제가 불거졌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김 전 회장 폭행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고용노동부는 몽고식품에 대한 특별관리감독에 나서 근로기준법 등 노동 관련 법 위반 사항에 대해 조사를 했다.

여기에 최근 김 전 회장 일가가 영업이익에 맞먹는 보수까지 챙겨간 것으로 드러나 도덕성 문제까지 도마에 올랐다.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에서도 위법사항이 다수 적발됐다.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실이 적발되면서 김 전 명예회장과 아들인 김현승 몽고식품 대표이사가 함께 처벌될 위기에 놓였다.

몽고식품 창원공장에서 매월 꾸준히 생산되던 간장은 1월 초 기준 5톤 트럭 25대 분량에서 13대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이 반토막날 위기에 처한 것이다.

현재 몽고식품은 최초 폭행 피해를 주장한 운전기사를 비롯해 전 관리부장, 또다른 운전기사 등과 원만한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만식 전 회장은 현재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난 상태이며, 회사에서 꼬박꼬박 챙겼던 김 전 회장에 대한 지원 역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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